초가공 식품의 습격: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빅 푸드’와 맞서 싸우는 법

여러분, 혹시 ‘초가공 식품(UPF)’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언뜻 들으면 단순히 가공된 식품 같지만, 사실 우리의 식단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이자 전 세계 건강 시스템에 엄청난 부담을 주는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흡연보다도 식단, 특히 초가공 식품이 건강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될 정도입니다.

초가공 식품은 우리 식단의 50~6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이미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피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 식품들은 10여 개의 거대 기업이 전 세계 공급량의 80%를 장악하며 생산, 유통됩니다. 이 기업들은 이윤 극대화를 위해 초저가로 생산 가능하고 유통기한이 긴 식품을 만드는데, 최고의 식품 과학자들을 동원하여 우리가 과식하고 심지어 중독되도록 만드는 화학 물질을 배합합니다.

이러한 초가공 식품 문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기업들은 자신들의 제품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윤 추구를 최우선으로 삼으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연구만 홍보하는 등 교묘한 전략을 사용합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절실한 상황이죠.

그렇다면 이 심각한 초가공 식품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그리고 개인적인 전략은 무엇일까요?

1. 정책 차원의 대응 전략: ‘빅 푸드’의 영향력에 맞서는 정부의 역할

자료에서는 초가공 식품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더 강력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담배 규제처럼, 정부 개입 없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 핵심적인 정책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세금 부과 (Taxes): 설탕 함유 음료에 세금을 부과한 연구에서 사람들이 해당 음료 구매를 줄이거나 기업이 제품 배합을 변경(리포뮬레이션)하여 설탕 함량을 낮추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이 세금 대상을 다른 문제가 있는 초가공 식품으로 확대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 강력한 식품 라벨링 (Stronger Food Labeling): 미국식 칼로리 라벨링은 큰 효과가 없었지만, 칠레처럼 눈에 띄는 경고 라벨(예: 검은 육각형)은 특히 어린이 또는 부모의 식품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증거가 있습니다. 담배 제품의 경고 라벨과 유사하게, 식품의 위험 수준을 명확하게 알리는 강력한 라벨링이 필요합니다.
  • 마케팅 규제 (Marketing Restrictions):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초가공 식품 마케팅에 대한 제한이 매우 중요합니다. 칠레에서는 어린이용 시리얼에 만화 캐릭터 사용을 금지하는 등 마케팅 방식을 변화시켰으며, 연구 결과 마케팅이 어린이의 구매 및 섭취량을 늘린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기업 발언권을 보호하는 법적 특성 때문에 일부 국가(미국)에서는 어렵지만, 강력한 규제가 필요합니다.
  • 식품 환경 개선 (Food Environment Improvement): 정부는 모든 지역사회에서 건강한 식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합니다. 학교 또한 중요한 영역으로, 평균적으로 학교 급식이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보다 건강한 경향이 있지만, 초가공 식품에 대한 다음 단계의 조치, 예컨대 특정 위험 등급의 UPF 판매 금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기업은 이윤을 위해 행동하며, 정부가 시민 건강에 해로운 식품을 적극적으로 규제하지 않는 것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담배 규제처럼, 초가공 식품의 해로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더 강력한 규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개인 차원의 대응 전략: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초가공 식품을 완벽하게 피하기는 어렵지만, 개인의 노력을 통해 위험을 관리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 식사 행동에 주의 기울이기 (Pay Attention): 어떤 요인이 특정 음식을 먹고 싶게 만드는지, 내가 왜 그 음식을 선택하는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마음 챙김 식사 (Mindful Eating): 내가 무엇을 먹고 있는지,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의식하는 것은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마음 챙김은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힘을 줍니다.
  • 성분 목록 확인 (Checking Ingredients): 과거에는 성분 개수를 확인하는 것이 좋은 지표였지만, 이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복잡한 성분 목록만으로는 식품의 실제 특성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초가공 식품 분류 도구 사용 (Using UPF Classification Tools): ZOE 앱과 같이 과학적으로 개발된 분류 시스템은 단순히 ‘좋다/나쁘다’가 아니라 첨가물, 구조, 섭취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초가공 식품의 위험 수준(예: 낮은 위험, 보통 위험, 극심한 위험)을 분류해 줍니다. 이러한 도구를 활용하면 포장지만으로는 알 수 없는 식품의 실제 위험도를 이해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덜 해로운 옵션 선택 (Choosing Less Harmful Options): 모든 초가공 식품이 동일하게 해로운 것은 아닙니다. 가공 수준이나 첨가물에 따라 건강 영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위험 수준이 높은 초가공 식품(예: ZOE 분류 5단계)은 피하고, 중간 위험(4단계)은 가능한 피하며, 낮은 위험(3단계)은 괜찮다고 여기는 등 위험도를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제빵사가 만든 흰 밀가루 빵보다 초가공되었지만 통밀 100%인 슈퍼마켓 빵이 더 건강에 좋을 수도 있습니다.
  • 정책 변화를 위한 목소리 내기: 개인적으로 지역 사회 수준에서 초가공 식품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로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초가공 식품 문제는 우리 시대의 거대한 건강 도전 과제입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식습관 문제가 아니라, 거대 기업의 이윤 추구와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세금, 라벨링, 마케팅 규제와 같은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개입과 함께, 마음 챙김 식사, 위험도 분류 도구 활용, 덜 해로운 옵션 선택 등 개인의 현명한 대응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다행히 초가공 식품의 해로움에 대한 대중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분류하고 이해하는 새로운 도구들(예: ZOE 앱)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담배 규제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고 함께 목소리를 낸다면, 앞으로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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