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한 아름다움 속에 숨은 이야기

Agnes Obel – Dorian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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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다가 문득, 공기조차 멈춘 듯한 정적 속에서 피어나는 음 하나가 마음을 흔들 때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곡은 바로 그런 경험을 선물하는 음악.
덴마크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Agnes Obel의 명곡 **〈Doria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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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 소개

• 🎹 곡명: Dorian
• 🎧 앨범: Aventine (2013)
• 🧑‍🎤 아티스트: Agnes Obel
• 🎻 장르: 클래식, 인디 포크, 아트팝
• 🎼 편성: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의 고요한 3중주
• 🎥 뮤직비디오: 실제 연주 장면 기반, 따뜻한 아날로그 공간에서 촬영

Agnes Obel의 음악은 보통 조용히 말하지만 강하게 남는 감정을 전달합니다.
〈Dorian〉은 특히 그 정서가 깊이 배어 있는 곡으로, 시간, 기억, 정체성에 대해 시적으로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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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사와 해석

They won’t know who we are
그들은 우리가 누구인지 알지 못할 거야

So we both can pretend
그러니까 우리 둘은 그냥 모른 척할 수 있어

It’s written on the door, it’s written on the wall
문에도, 벽에도 쓰여 있어

There’s nothing to regret, we’ll be warm once again
후회는 없어, 언젠가 우리는 다시 따뜻해질 테니까

가사는 명확한 서사보다는 감각적인 이미지와 감정을 남깁니다.
관계의 단절, 혹은 존재의 흔들림 속에서,
말할 수 없는 감정을 음악으로 조용히 흘려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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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gnes Obel이라는 이름

Agnes Obel은 단순한 싱어송라이터가 아닙니다.
그녀의 음악은 하나의 공간, 하나의 정서적 순간을 설계하는 예술가에 가깝습니다.

• 클래식 교육 기반의 작곡 능력
• 북유럽 특유의 차분함과 고요함
• ‘공기 속에서 노래하는 듯한 보컬’

그녀의 음악은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고요함의 미학을 일깨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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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 포인트

• 피아노는 단순한 반주가 아닌, 마음속 리듬처럼 깔립니다.
• 첼로는 무거운 감정을 깔아주고, 바이올린은 그 위에 날카로운 감성을 긋습니다.
• 영상에서는 조명, 악기, 음향기기조차 하나의 정물화처럼 정리되어 있어, 시각적으로도 안정감을 줍니다.

📌 추천 감상 시간: 비 오는 아침, 늦은 밤, 글쓰기 전 또는 명상 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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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감상

“말은 없지만, 마음은 다 전해지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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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들으면 좋은 Agnes Obel의 곡들

• Riverside – 가장 많이 알려진 대표곡
• Familiar – 어둡고 몽환적인 무드의 정점
• The Curse – 전설과 인간의 운명을 노래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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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Dorian〉은 단순한 음악을 넘어,
내면의 대화를 이끌어내는 감성의 문장입니다.

Agnes Obel은 그 문장을 조용히, 그러나 깊게 읽어 내려가게 도와주는 작가처럼
우리의 하루 한켠을 차분히 물들여 줍니다.

🎹 오늘, 당신의 공간에 Agnes Obel의 음악을 들여놓아 보세요.
소리보다 더 큰 침묵의 위로를 느끼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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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gnes Obel – Dorian

(수록 앨범: Aventine,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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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se 1]

They won’t know who we are
그들은 우리가 누구인지 모를 거야

So we both can pretend
그러니 우리 둘은 모르는 척할 수 있어

It’s written on the mountains
산 위에 쓰여 있지만

A line that you won’t understand
네가 이해하지 못할 문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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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se 2]

Then I could be the one
그렇다면 내가 그 사람이 될 수도 있어

To shout it out
크게 외칠 수 있는 사람

Or I may not
아니면 아닐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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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se 3]

The same with the evens
같은 건 짝수들과 같아

And the numbers in the songs
그리고 노래 속 숫자들과도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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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I have no reason
난 이유가 없어

To be upset
속상해할 이유가

So I go ahead
그러니 그냥 계속 가는 거야

And let it happen
일어나게 두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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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 번역 요약

이 곡의 가사는 구체적인 서사를 전달하기보다,
몽환적이고 상징적인 이미지로 **”이해되지 않음”, “말하지 않은 것들”, “흐르는 감정”**을 표현합니다.

• “They won’t know who we are”
  → 우리가 누구인지 모르는 세상 속에서
• “So we both can pretend”
  → 우리 둘은 진짜를 숨긴 채 살아갈 수 있어
• “It’s written on the mountains”
  → 어떤 진실은 명백히 존재하지만, 아무도 그것을 이해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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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석 포인트

• Dorian은 도리안 음계(Dorian mode) 또는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의 주인공을 상징할 수 있어요.
• 곡은 정체성의 모호함, 말해지지 않은 감정, 드러나지 않는 진실을 암시합니다.
• 전체적으로 Agnes Obel 특유의 잔잔한 불안과 아름다움의 공존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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