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절대 입에도 안 대요.” 초가공식품을 끊은 이유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의 유전역학 교수이자 장 건강 전문가인 팀 스펙터(Tim Spector) 교수는 한때 프링글스를 끊지 못하는 진성 프링글스 러버였다고 고백합니다. 입에서 살살 녹는 짭짤한 그 맛. 누구나 한 번쯤 빠져봤을 유혹이죠.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화학약품 같은 맛이 느껴졌어요. 그런데도 자꾸 먹고 싶어지는 무언가가 있었어요.”

지금은 장 건강 테스트 회사 ZOE의 공동 창립자이자, 『The Diet Myth』와 『Food for Life』 같은 베스트셀러를 쓴 저자로 활동 중인 스펙터 교수. 건강한 식단, 장수, 장 건강을 목표로 한 삶을 실천하고 있는 그가 지금은 절대 먹지 않는 4가지 음식이 있습니다.

❌ 1. 초가공 짭짤한 스낵 (프링글스, 치토스 등)

스펙터 교수는 “식품 산업이 우리를 간식 문화로 몰고 갔다”고 말합니다. 프링글스, 치토스 같은 스낵은 ‘하이퍼-팔러터블(hyper-palatable)’, 즉 ‘너무 맛있게 설계된 음식’이라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멈추기 힘들다는 거죠.

이런 음식은 지방, 설탕, 소금의 조합에 바삭하면서 입에서 녹는 식감을 더해 뇌를 자극합니다. 심지어 소화되기도 전에 바로 혈액으로 흡수되어, 포만감을 느끼기도 전에 과식을 유도한다고 합니다.

“몸이 배부르다고 느끼기 전에, 이미 한 통 다 먹어버리게 되죠.”

❌ 2. 설탕 범벅 아침 시리얼

화려한 포장의 달콤한 초콜릿 시리얼, 한 번쯤 먹어보셨죠? 스펙터 교수도 어릴 적 그 유혹에 빠졌던 기억이 있다고 해요.

“어릴 때는 너무 달아서 먹다 토할 정도로 좋아했죠.”

하지만 지금은 이런 시리얼을 ‘자연에서는 절대 존재하지 않는 음식’이라며 멀리합니다. 대부분 20~30가지 화학성분이 들어 있고, 원재료인 곡물의 모습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고요.

그는 음식 회사들이 뇌를 자극하는 ‘황금 비율’—소금, 설탕, 지방—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으며, 우리가 계속 먹고 싶게 만드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합니다.

🍌 자연이 주는 단맛은 다르다

물론 단맛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그는 “바나나는 맛있지만 다섯 개를 연달아 먹고 싶진 않잖아요?”라고 말합니다. 자연의 음식은 그렇게 설계되어 있다는 거죠. 우리 몸은 본래 자연식에 맞춰져 있고, 초가공식품은 그 균형을 무너뜨린다고 경고합니다.

🧠 도파민과 식욕의 비밀

한 연구에 따르면, 지방과 설탕이 많은 초가공식품은 뇌의 보상 시스템을 자극해 도파민 분비를 유도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이런 음식에서 ‘행복감’을 느끼고, 계속 찾게 되는 거죠.

✨ 진짜 건강한 식단이란?

프링글스를 손에서 놓은 스펙터 교수는 이제 장 건강을 중심으로 한 식사를 지향합니다. 가공되지 않은 식재료,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 자연 그대로의 음식들. 결국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한 첫걸음은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에서 시작된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 여러분은 어떤 음식을 끊기 가장 어려우셨나요? 댓글로 공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