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은 세계적으로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양한 나물과 발효 음식, 비교적 기름이 적은 조리 방식 등이 이유로 꼽히죠. 하지만 저는 한식이 꼭 건강식이라고 단정 짓기엔 생각해봐야 할 점이 많다고 느낍니다. 특히 소금 사용량, 야채 섭취 방식, 그리고 건강한 지방 섭취 부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모든 반찬에 소금이 들어간다
한국 식탁의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반찬입니다. 하지만 이 반찬들 대부분은 소금이나 간장, 된장으로 간이 되어 있습니다. 김치나 젓갈, 장아찌는 특히 염분이 매우 높고, 나물이나 무침 반찬 역시 소금 간이 기본입니다.
또한 국물 요리의 비중이 높아, 밥을 먹다 보면 국물까지 자연스럽게 마시게 됩니다. 이 국물에도 적지 않은 소금이 들어 있기 때문에, 한식을 자주 먹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하루 권장량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채를 많이 먹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한식을 ‘채소 중심 식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상에는 나물, 무침, 김치 등이 올라오지만 이들은 절이거나 간이 된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신선한 생채소를 충분히 먹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소금으로 간이 된 야채는 입맛에 강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많이 먹기 어렵습니다. 날 것으로 즐기는 서양식 샐러드에 비해 실제 섭취하는 채소의 양은 줄어들게 됩니다.
건강한 기름, 충분히 먹고 있을까?
건강한 식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기름, 즉 올리브유, 들기름, 참기름입니다. 이들은 심혈관 건강을 도와주고, 몸에 좋은 지방을 공급해주는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하지만 전통 한식 조리법은 기름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특히 샐러드처럼 기름을 곁들여 먹는 문화가 적고, 들기름이나 참기름도 대부분 향을 더하기 위한 소량 사용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몸에 이로운 지방을 섭취할 기회가 적고, 반면 소금 섭취는 과도하게 되는 식단이 되기 쉽습니다.
건강을 위해 한식을 다시 생각해볼 때
한식이 가진 전통적인 장점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건강식’으로 받아들이기보다, 현대인의 건강 상태와 식습관에 맞게 재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 국물은 남기기
- 나물은 되도록 싱겁게 무쳐 먹기
- 생채소 샐러드 추가하기
- 올리브유, 들기름, 참기름을 적절히 섭취하기
이런 작은 변화가 쌓이면, 전통을 지키면서도 진짜 건강한 한식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