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뚜막의 소금도 넣어야 짜다?

한국인의 소금 사랑, 과연 적정한가?

“부뚜막에 소금도 넣어야 짜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가까이 있더라도 직접 행동해야 원하는 결과가 나온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속담을 곱씹다 보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우리는 ‘소금’이라는 재료를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이 쓰고 있을까?
혹시 너무 쉽게 넣고 있지는 않은가?

🍲 한국 요리와 소금,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한국 음식은 기본적으로 간이 강하다.
된장, 간장, 고추장, 액젓 등 기본 양념 대부분에 소금이 들어 있다.
거기에 김치, 젓갈, 찌개, 조림 요리까지 더하면,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 평균보다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국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 (WHO 권장 기준의 2배 이상)
출처: 질병관리청

우리는 “싱거운 음식”에 익숙하지 않다.
식당에서 국이 싱겁다고 느끼면 “이거 간 안 했네?”라는 반응이 나오고,
집밥에서도 “간 좀 보자”는 말은 **‘소금 좀 넣자’**는 의미로 통한다.

🧬 소금은 필수, 하지만 과하면 독

사실 소금은 생존에 꼭 필요한 미네랄이다.
체액의 균형을 유지하고, 신경과 근육 기능을 조절하는 데 필수다.
하지만 문제는 “과유불급”, 너무 많이 먹는 것이다.

• 과다한 소금 섭취는?
  • 고혈압
  • 심혈관 질환
  • 신장 기능 저하
  • 위암 위험 증가

이런 건강 문제는 모두 *‘짠맛에 무뎌진 혀’*에서 시작할 수 있다.

🧘‍♀️ 혀의 민감도를 살리는 ‘저속노화 식단’의 출발점

짠맛에 무뎌진 사람은
더 짜야 맛있다고 느끼고,
더 많은 소금을 사용하게 된다.

그 결과는 건강 문제로 이어지기 쉽다.
그래서 저속노화를 실천하려면, 가장 먼저 **”짠맛을 덜어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 천천히, 조금씩 간을 줄이는 훈련
• 육수나 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
• 허브나 향신료를 활용한 풍미 조절

이런 습관이 모이면, 혀는 다시 민감해지고
짠맛 대신 풍부한 식재료의 본맛을 느끼게 된다.

🌿 소금, 적당히 넣어야 진짜 ‘맛있다’

부뚜막 위에 소금이 있더라도 생각 없이 넣어선 안 된다.
진짜 요리는 소금을 얼마나 줄이느냐에서부터 시작된다.
맛도 건강도 챙기고 싶은 우리라면, 오늘부터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이 요리에 정말 이만큼 소금이 필요할까?”

📌 마무리하며
우리는 속담 속 소금을 “행동의 상징”으로 여겼지만,
이제는 “절제의 상징”으로도 되새겨야 할 때다.
소금은 소중하다. 하지만 적당히 써야 더 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