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혈당 관리가 중요하다”고 듣습니다. 그런데 혈당이 높으면 단순히 당뇨병 위험만 커지는 것이 아닙니다.
암 또한 고혈당 상태를 아주 좋아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암과 고혈당의 관계에 대해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암세포는 ‘포도당 중독자’입니다
암세포는 정상 세포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끊임없이 분열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죠.
그런데 이 에너지를 얻는 방식이 조금 독특합니다.
정상 세포는 산소가 충분할 때 포도당을 ‘아주 효율적으로’ 태워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암세포는 산소가 충분해도 포도당을 빠르게 분해하는 “해당과정(glycolysis)”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것을 “워버그 효과(Warburg Effect)“라고 부릅니다.
결과적으로, 암세포는 정상 세포보다 수십 배나 많은 포도당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고혈당, 암세포에게 최고의 선물
그렇다면 몸속에 포도당이 넘쳐나는 고혈당 상태는 암세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 풍부한 에너지 공급
- 빠른 성장과 분열 가능
- 전이(다른 곳으로 퍼짐) 위험 증가
말 그대로, 고혈당은 암세포에게 연료를 무제한 공급해주는 것과 같습니다.
당연히 암세포는 이런 환경을 매우 좋아합니다.
고혈당은 암 발생 위험도 높인다
단순히 암세포 성장을 돕는 것만이 아닙니다.
고혈당 상태는 만성 염증, 산화 스트레스, 그리고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여, 암이 처음 생길 위험 자체를 높이기도 합니다.
특히 고혈당은 인슐린 수치를 높이고, 이로 인해 **IGF-1(인슐린 유사 성장인자)**가 증가하면 세포 성장과 분열이 과도하게 촉진되어 암세포가 만들어질 확률도 함께 올라갑니다.
실제로 병원에서도 ‘포도당’을 활용해 암을 찾습니다
병원에서 암을 진단할 때 자주 사용하는 검사인 PET-CT는 이 원리를 이용합니다.
포도당에 방사성 물질을 붙여 몸속에 주입하면, 포도당을 많이 소비하는 암세포 부위가 밝게 빛나면서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암세포 = 포도당 소비가 많은 세포
이 공식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도 활용되고 있는 셈입니다.
마무리: 혈당 관리, 암 예방의 첫걸음
“혈당이 높은데, 별다른 증상은 없어요.”
이렇게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우리 몸속에서는 조용히 무서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지 모릅니다.
암세포가 좋아하는 고혈당 상태를 방치하지 않고,
- 규칙적인 식습관
- 적절한 운동
- 스트레스 관리
를 통해 혈당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 이것이 암 예방의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혈당을 낮추는 생활습관”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볼게요!
기대해 주세요.